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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노동자의 딸

제가 자란 사회에서는 누군가 제 몸은 만지거나 제게 못 된 짓을 한다면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허용한 제 잘못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India, Southern Asia

Taniya Yadav의 이야기. 번역가 Hwaeun Lee
September 17, 2022에 출판됨.

이 이야기는 GB cn es it 로 번역되고 있음.



경고: 이 이야기에는 일부 독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젠더 기반 폭력, 성폭력 및 자살 행동에 대한 언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24살 “타니야”입니다. 저는 웨스트 벵갈의 콜카타에서 태어났습니다. 제 어머니는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는데 그녀에게는 10명의 형제 자매가 있었습니다. 그 중 3명은 형제였고 7명은 자매였습니다. 제 할아버지는 성직자[1] 였는데 대가족을 부양하기에는 너무 적은 돈을 버셨습니다. 그래서 그의 자식들을 모두 교육시키기가 어려웠고 결국 자식들은 가정부 일과 같은 천한 일들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어머니는 9살 때 뭄바이의 홍등가인 카마티푸라에 있는 필라 하우스[2]로 팔려가게 됐습니다. 그녀는 그녀의 고객 중 한 명과 결혼을 했고 15살 때 저를 임신하게 됐습니다. 제가 태어난 지 일주일 됐을 때, 제 어머니는 저를 이모에게 맡기고 성매매를 하러 뭄바이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생활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종종 꼬박 4-5일 동안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고 잠들었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저 물만 마시고 잠들었던 겁니다. 하루에 3끼를 먹은 적이 없습니다. 제 또래 아이들은 저를 놀리고 욕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너는 우리와 놀 수 없어. 왜냐하면 네 엄마가 창녀라서 너는 우리처럼 학교에서 가서도 안돼”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을 때 학교에 가는 대신 근처 시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저는 생선 상인에게 물을 배달하는 일을 했는데, 양동이 한 통에 2루피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저의 은밀한 부위를 만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계속 일어났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이 일을 얘기하는 게 늘 두려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콜카타에서 온 한 여인이 자신이 제 어머니라고 주장하면서 저를 뭄바이로 데려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8살 무렵으로 그 여자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습니다. 그녀를 전혀 몰랐던 것입니다. 저는 그녀와 함께 가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결국, 이모가 그 여자가 제 어머니가 맞다고 안심시켜줬을 때 저는 그녀와 뭄바이에 함께 갔습니다.

제가 뭄바이에 도착한 날 어머니는 제게 한 남자를 소개해 줬는데, 그 당시 제게 친 아버지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계부였습니다. 저는 어렸고 제 친아버지를 만나거나 사진도 본 적이 없었기에 어머니를 믿었습니다. 또한 제게는 2명의 여동생이 있는데 둘 다 기숙학교에 공부하러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9살이 됐을 때, 제 어머니와 그 남자는 저를 아샤 스탄이라 불리는 비영리단체에서 운영되는 집으로 저를 보냈습니다.

매일 저녁만 되면, 어머니는 파티에 가는 사람처럼 준비를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몇 년 후, 제가 14살 가량 됐을 때, 제 어머니는 저와 제 여동생을 임시보호소에서 데려 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머니는 저와 제 막내 여동생 마헥은 찾았지만 둘째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게 달랐습니다. 계부는 매일 제 어머니를 두들겨 팼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했고, 제 어머니가 성 노동자라는 것을 여전히 알지 못했습니다.

매일 저녁만 되면 어머니는 파티에 가는 사람처럼 준비를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밝은 립스틱, 반짝이는 보라색 사리 옷, 보석 그리고 매끄러운 머릿결까지. 그녀가 집에 돌아올 때면 주로 취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와 제가 그다지 좋은 모녀관계는 아니었기에 그녀가 어떤 종류의 일을 하는지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는 집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계부에게 뭄바이 지방 기차역 주변에 있는 그녀가 일하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는 저를 그녀가 일하는 홍등가로 데려다 주었고 바로 그날 저는 제 어머니가 바 댄서[3]이자 성 노동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성 노동자의 삶이 어떨지 영화를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그들은 항상 영화에서 나쁘게 그려졌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어머니를 찾아서 집에 돌아가자고 부탁했지만 어머니는 거절했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언젠가 집으로 다시 돌아오길 고대하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삶을 살고 있다고 느꼈고, 모든 게 지긋지긋해졌습니다.

이제 집에는 계부, 여동생, 그리고 저만 남았습니다. 계부는 저를 거의 매일 때리기 시작했고 얼마 후 폭력은 강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제가 그와 같이 자기를 거부하면 제 여동생에게 똑같이 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 당시에 저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와 처음으로 함께 잤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삶을 살고 있다고 느꼈고, 모든 게 지긋지긋해졌습니다. 저는 제 삶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동시에 제 여동생에게만은 이런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찰서를 3번이나 찾아가 폭력을 신고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것이 가정 문제이고 으레 있는 일이라면서 저를 번번이 돌려보냈습니다. 제게 한번은 “너는 지금 16살이어서, 18살이 될 때까지 네 신고를 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제 계부를 불러 저를 데려가게 했고, 그 뒤 저는 그를 신고하려 했다는 이유로 수없이 맞았습니다. 수차례 경찰이 저를 돌려보낸 후 저는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저는 무력했지만 나약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제 여동생을 위해 싸우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뭄바이에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저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몰랐고, 돈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샤 스탄에서 만난 친구를 기억해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제가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 털어놓았고 그녀는 그녀가 함께 일하는 크란티라는 기관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그곳은 성 노동자의 자녀를 도와주는 기관이었습니다. 제 친구는 제게 크란티 창립자 로빈의 전화번호를 알려줬습니다. 로빈은 12-22살의 성 노동자의 자녀들 그리고 뭄바이에서 착취당하고 있는 여성들과 일하면서 그들이 어린 시절 상처와 보이지 않는 고통을 극복하고 사회 변화를 이끄는 일원이 되도록 돕고 있었습니다. 

그날 밤, 저는 크란티를 염두에 두고, 제 여동생 마헥에게 다음 날 집을 떠날 거라면서, 언젠가 그녀를 위해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안전한 공간을 마련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제 여동생은 제가 영원히 떠날까 두려워했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이가 그 외에 뭘 할 수 있었을까요? 그녀는 고작 8살이었습니다.

저는 크란티에 오고 로빈을 만났던 그날 제가 다시 태어났다고 믿습니다.

2013년 6월9일 저는 집을 떠나 다시는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제 인생에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제 동생을 폭력과 강간을 일삼는 사람 집에 두고 오는 게 너무 어려웠던 겁니다. 

저는 크란티에 오고 로빈을 만났던 그날 제가 다시 태어났다고 믿습니다 로빈은 저를 심리치료센터로 데려다 주었는데, 당시 저는 심리치료사가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다만 저는 태어나 16년만에 처음으로 누군가 앞에 앉아서 크게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 괜찮다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제 앞에 앉아있었다는 겁니다.

저는 스스로 마헥을 1년 안에 데려오겠다고 결심했지만 그녀를 8개월 만에 크란티로 데려왔습니다.

크란티는 그 이후로 제게 가족이자 영원한 집이고 행복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크란티는 제가 항상 갈구했던 관심과 제가 상상도 못했던 사랑을 줬습니다. 제가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고, 가장 중요한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줬습니다.  오늘날까지도 저는 과거의 트라우마가 생생해 심리 치료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부정할 수 없습니다. 심리치료를 통해 과거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자란 사회에서는 누군가 제 몸은 만지거나 제게 못 된 짓을 한다면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허용한 제 잘못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제 친구들과 제 주변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어?”라고 물어봅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제 잘못이라는 말을 듣게 될까 두려워 말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저는 계속 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저를 손가락질하고 제 잘못이라고 말한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왜냐하면 이야기는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힘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누군가는 인생의 여정에서 조용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말을 주문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저는 공인된 줌바 강사, 그룹 간사이자 영감을 주는 연사로 곧 승무원이 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A Little Happiness”라는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임시보호소에 있는 어린 아이들과 함께 일하면서 줌바와 같이 창의적인 방법으로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제게 아이들을 인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각주

[1] 산스크리트어와 힌두 철학 및 종교를 배우는 힌두교 학자. 주로 성직자이기도 함.

[2] 영국통치 하에서, 홍등가는 “playhouse”라고 불렸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pila house” (필라 하우스)로 발음되기 시작해 가장 흔히 사용하는 용어로 굳어짐.

[3] 댄스바는 인도에서 여성들이 남성 고객들을 위해 옷을 거의 입지 않고 춤을 추면서 현금을 받는 형태의 향락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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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iya Yadav

Taniya, 24 years, is a licensed Zumba instructor. She is the daughter of a sex worker and was born and raised in Kamathipura, Mumbai's largest red light area. After facing sexual abuse for years at the hands of her mother's clients, Taniya finally ran away to an NGO called Kranti. At Kranti, she got access to therapy to heal, and opportunities to pursue her dreams.Taniya teaches Zumba to children living in shelter homes to heal from their trauma, like she healed from 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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